서정적인 아기 동요 CD 추천 - 우리 동요 베스트123
요새 유치원에서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는 아이들이 동요를 잘 모른다는 거예요.
6,7년전만해도 피아노를 치면 아이들이 모두 입을 모아 동요를 함께 부르곤 했는데요.
아이들이 낭랑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그 시간을 저는 참 좋아했는데요.
작년에 맡았던 7세 아이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아 물어보니 모르는 동요라는 이야기를 해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되며 새노래 배우기와 같은 활동을 잘하지 못하게 되고,
또 요즘은 아이들이 유튜브의 화려한 영상을 통해 음악들을 접하다 보니
우리가 어렸을때 듣던 그런 동요들은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아요.
그런 아쉬운 마음을 가지던 때에 이 동요 CD를 발견했어요.
동요 CD 케이스에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라고 적혀있어요.
사실 이 동요 CD는 아이를 위해서 사지만 실은 엄마의 힐링이 되는 음악이 담겨있어요.
표면적으로는 아이를 위해서였지만 사실은 제 욕심에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맞는 동요들이 담긴 CD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CD 겉면에는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가 있어요.
안을 펼쳐보면 가사가 적혀있어요.
저는 이 동요들을 들으면 초등학생 때 아침 조회시간(?)이 떠올라요.
그 시간에 이런 동요들을 많이 틀어줬었거든요.
벌써 그게 20여년도 훨씬 더 전이라니, 새삼 나이를 많이 먹었음이 느껴집니다.
어떤 노래들을 수록되었는지 살펴볼까요.
1. 봄
고향의 봄, 낮에 나온 반달, 맴맴, 무지개, 봄나들이, 봄맞이 가자, 코끼리아저씨, 학교종, 어린이날노래, 구슬비, 우산, 봄, 어린이왈츠, 진달래꽃, 어린이노래, 강아지, 고향땅, 우리 유치원, 민들레, 봄동산꽃동산, 바닷가에서, 꼬까신, 과수원길, 봄 오는 소리, 솜사탕, 아빠의 얼굴, 새싹들이다, 이슬, 화가, 올챙이와 개구리, 숲 속을 걸어요.
요즘은 봄을 기다리며 '봄'을 듣고 있는데요.
봄 CD에서 가장 좋았던 동요를 하나 소개합니다.
고향땅
윤석중 작사/한용희 작곡/ 김희서 노래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 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고개 넘어 또 고개 아득한 고향
저녁마다 노을지는 거기가 거긴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불면서
아이들이 지금쯤 소 몰고 오겠네
어릴 때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커서 그 가사를 곰곰이 생각하며 들어보니
너무 슬프더라고요. 전쟁 후 실향민들이 이제는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하늘 끝자락 저기쯤이 고향일까 생각한 그 마음이 느껴져 괜스레 찡해지는 동요였어요.
2. 여름
고기잡이, 퐁당퐁당, 자전거, 누가누가 잠자나, 개구리, 산바람 강바람, 옥수수 하모니카, 햇볕은 쨍쨍, 얼룩송아지, 기찻길 옆, 여름냇가, 매미, 꽃밭에서, 메아리, 파란마음 하얀마음, 초록바다, 푸르다, 그리운언덕, 모래성, 잠자리, 여름방학, 나무야, 꼬부랑 할머니, 나무를 심자, 구름, 돌과 물, 엄마돼지 아기돼지, 종이접기, 산마루에서, 아기염소, 네잎클로버
3. 가을
반달, 오빠생각, 산토끼, 엄마야 누나야, 가을밤, 가을, 달맞이, 다람쥐, 가을맞이, 과꽃, 금강산, 모두모두 자란다, 나뭇잎배, 푸른 잔디, 달, 시골집, 흰구름 푸른 구름, 소풍, 불아라 은피리, 가을밤, 방울꽃, 은행잎 단풍잎, 허수아비 아저씨, 바둑이 방울, 별 보며 달 보며, 별, 가을길, 노을, 기차를 타고, 하늘나라 동화
4. 겨울
고드름, 설날, 따오기, 어린음악대, 태극기, 새나라의 어린이, 졸업식 노래, 우리의 소원, 어머님 은혜, 나란히 나란히, 어린이 행진곡, 눈꽃송이, 눈, 섬집아기, 구두발자국, 꼬마 눈사람, 새신, 겨울나무, 스승의 은혜, 저금통, 앞으로, 그대로 멈춰라, 둘이 살짝, 모두 다 뛰놀자, 리듬악기 노래, 연날리기, 아빠와 크레파스, 텔레비전, 내 동생, 윷놀이, 아빠 힘내세요.
우리 동요베스트 123의 봄 중 '고향의 봄'
동요를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떠나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우리 동요베스트 123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