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병원 재왕절개 출산후기 1

 
안녕하세요. 려콩맘입니다.
출산한지 벌써 6개월이나 지났지만 기억을 더듬어 아기를 처음 만나 그 순간부터 따라가보고자 합니다. 
 
 
려콩이는 춘천 강대병원에서 재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어요. 
 
 

아기와의 첫만남, 그 기억을 따라서...  

 

- 재왕절개 입원 1일차

 

2023.08.17

 

 수술날 전날 오후 3-4시쯤 입원 수속을 받고 들어가서 병원복을 입고 누우니, 이제 아기를 낳는구나 실감이 나고 긴장이 되더라고요. 병실이 없어 6인실 병실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어요.
 
화장실 옆자리였는데 자꾸 저 커튼이 열려서 너무 불편했어요. 닫아 놓으면 간호사선생님들이 왔다갔다 하시며, 
다시 저만큼 열리곤 하더라고요.ㅠㅠ 6인실에 간다면 창문옆 자리가 명당인것 같아요.

 

 

 

 

 
 

재왕절개 입원 2일차/수술 당일 

2023.08.18
 
드디어 수술 당일, 진짜 너무 너무 떨렸어요. 수술은 1시쯤이였는데, 이전 수술이 빨리 끝나 조금 더 일찍 들어가게 된것 같아요. 들어가기전에 소변줄을 꽂는데 정말 두번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불쾌한 느낌이였어요.ㅠㅠ 
제모는 미리 해왔었고, 재왕절개는 관장은 따로 하지 않아 다행이였어요.
 
 
 
수술 대기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침대에 실려 갔는데, 수술 전 대기실에 한참을 누워있었어요.
아마 수술실이 비워질때까지 기다리는것 같았어요. 이때 정말 너무 떨리고 무서웠어요.
한시간 가까이를 기다린것 같아요.
 
드디어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수술실의 밝은 조명과 서늘함에 몸이 바짝 얼더라고요. 너무 긴장해서인지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났어요.
 
제가 우니까 나이 지긋하신 간호사 선생님께서 다가와서 왜 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너무 무서워서요. 라고 대답하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손을 꼬옥 잡아주셨어요. 그 따뜻한 손이 너무 위로가 되었어요.
 
 
걱정했던 척추 주사는 생각보다 살짝 따끔하고 말았어요. 교수님께서 들어오시고 수술이 시작되었는데
정말 수술 시작 얼마 안되서 배에서 쑤욱 뭔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배가 가벼워 지고 으앙 하고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아기 얼굴을 보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교수님이 "아기 어때요?"라고 물어보셨던것 같은데(가물 가물)
"너무 예뻐요"라고 말하며 울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후처치가 정말 오래걸렸어요.
한시간 좀 안되게 걸린것 같아요. 나중에 남편에게 들으니, 너무 오래 걸려서 무슨일 있는거 아닌가 너무 무서웠데요.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찍어서 나중에 보여준 사진, 이때 보고, 어? 내가 수술실에서 본 아기가 맞나? 싶었어요.
수술실에서는 정말 예뻤거든요..? 너는 누구니? ㅋㅋㅋ 

 

 
 
 
 
 
 
 
그리고 병실로 돌아왔는데 너무 아팠어요. 배 위에는 엄청 무거운 모래주머니같은걸 덮고 있었어요.
많이 아프면 누르라고 페인부스터도 달았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아프긴 해도 그냥 참을만 했던것 같아요. 
 

열악한 보호자 침대에서 쉬고 있는 남편. 대학병원 보호자 침대는 정말 너무 열악해요... 

 

     

 
너무 힘들어해서 첫날 둘쨋날만 자고 나머지는 집에 가서 자라고 했어요.집이 5분거리였거든요. 
  
 

 

 

 

강대병원 6인실 병실 후기 

산모입장에서 그냥저냥 지낼만했어요. 밤에 간호사 선생님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셔서 불을 껐다 켰다
하시기 때문에 잠을 설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1,2인실 써도 마찬가지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일 불편했던건 커튼이 자꾸 안닫혀서 사생활 보호가 안된다는 점? 
그리고 병실온도도 조금 안맞았는데 어짜피 중앙난방이여서 다른병실 써도 똑같았을것 같아요.
 
산모 침대는 비슷하나 보호자 침대가 너무 작아서 남자가 눕기에는 짧고 그리고 너무 딱딱해서 남편이 힘들어했어요.
 

재왕절개 병원비 (수술+입원) = 총 20만원대 

그래도 나중에 병원비 나온걸 보니 재왕절개 수술비+입원비가 20만원 이내?로 나온걸 보고 잘했다 싶었어요.
개인병원 1인실 쓰면 130~140만원 정도더라고요. 보호자 잠자리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돈 아끼려면 6인실도 괜찮은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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